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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과잉 공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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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과잉 공급 아니다"

입력
2014.10.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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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한류ㆍ의료관광 등 잠재 수요 커

2017년까지 8개 더 늘릴 것"

패트릭 바셋 아코르그룹 수석 부사장이 30일 서울 동대문구에 이날 개관한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비즈니스 호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패트릭 바셋 아코르그룹 수석 부사장이 30일 서울 동대문구에 이날 개관한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비즈니스 호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시장의 전망도 밝다.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알고 있지만 그만큼 시장이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

패트릭 바셋(사진) 아코르그룹 수석 부사장은 30일 우리나라 관광산업과 비즈니스 호텔 시장의 성장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바셋 수석 부사장은 프랑스 호텔 기업 아코르에서 한국 태국 베트남 등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30년 넘게 호텔 사업에 종사해 왔다.

서울 시내 비즈니스 호텔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특급호텔보다 부대시설 등이 적은 대신 숙박비가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자 롯데, 신라 등 국내 대기업 계열 호텔뿐 아니라 해외 호텔 들도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셋 부사장은 “한국 내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치열한 것을 알고 있으며 서울 내 객실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세계적 한류 열풍에다 아시안게임을 비롯 다양한 국제행사도 잇따라 열려 비즈니스 호텔에 대한 잠재수요는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바셋 부사장은 또 적어도 10년 안에는 한국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작년에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3배 가량 늘었다”며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중국인에게 한국은 의료관광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을 찾는 요우커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코르그룹은 92개국 약 3,600개의 호텔을 운영해 세계 3위 규모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590개 호텔을 확보한 1위 업체다. 1987년 국내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제휴로 국내에 진입해 노보텔, 이비스, 풀먼, 머큐어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해 왔고 이날 이비스보다 20%가량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이비스 버젯을 들여왔다.

바셋 부사장은 “오늘 개관한 이비스 버젯 앰버서더 동대문을 포함하면 한국에서 13개의 호텔, 1만5,000개의 객실을 운영 중인데 2017년까지 8개 호텔을 더 늘리겠다”며 “올해도 한국에서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브랜드를 운영해 온 아코르의 경쟁력에 대해 그는 “이비스는 호텔 업계의 H&M, 유니클로”라고 답했다.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가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실용성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듯이 품질은 좋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게 이비스의 노하우라는 것이다.

바셋 수석 부사장은 “일반 항공사가 저가 항공에 뛰어들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저가 항공에 맞춘 자원관리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중저가 호텔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로 15분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15분 개런티, 고급 침구 제공 등 최상의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중저가 호텔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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