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식 퇴임한 윌리엄 번즈(사진)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내년 초 미국 굴지의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번즈 전 부장관이 내년 2월 새로운 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번즈 전 부장관은 “카네기의 뛰어난 참모진, 학자들과 함께 국제문제를 다루는 데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33년간 정통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주요르단 대사(1998∼2001년), 근동(近東)지역 부차관보(2001∼2005년), 주러시아 대사(2005∼2009년), 정무차관(2008∼2011년)에 이어 직업외교관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급인 부장관 자리에 올랐다.
중동통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이란이 핵협상에 나서도록 하는데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아랍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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