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미디어 클러스터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새로운 ‘상암동 시대’를 열게 됐다.
한국일보는 합작법인인 마스턴제8호한국일보피에프브이(이하 한국일보PFV)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1595-1번지 부지에서 시공사 입주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드림타워’(이하 드림타워) 착공식을 열고, 앞으로 다가올 ‘상암동 시대’의 첫 삽을 떴다.
한국일보는 1954년 창간 이후 줄곧 서울 종로구 중학동 사옥을 써오다 재무구조악화로 이를 매각한 뒤 2007년 중구 남대문로 2가 한진빌딩으로 이전, 현재까지 임차사용하고 있다. 재개발된 중학동 건물로 복귀한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따라서 2016년8월 드림타워가 완공돼 이후 한국일보가 입주하게 되면 근 10년 만에 새 사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4월 미국계 투자사인 A사로부터 2,600만 달러(약 270억원)를 유치, 서울시로부터 본 부지(3,198㎡)를 매입했다. 한국일보PFV는 2016년8월까지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일보는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는 해에 새 사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일보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대규모 해외자본 유치에 성공, 언론계는 물론이고 금융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한국일보는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안정적 업무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재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드림타워에는 한국일보를 비롯한 미디어계열사들과 CJ헬로비전, 대원방송 등 방송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 언론사와 게임업체 등도 입주를 타진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상암DMC를 대표하는 스마트 미디어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타워는 개방형 설계방식이 도입돼 1층 로비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가 마련된다. 또 건물 전면에 대형 미디어보드가 설치되는 등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다. 특히 부지 위치가 상암DMC의 유일한 녹지공간인 문화광장 앞이고, 주변에 MBC, 삼성SDS, 호텔이 인접해 있어 DMC를 대표하는 미디어 랜드마크 빌딩이 될 전망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