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ㆍ중국 생산라인 증설
한화그룹이 주력사업인 태양광사업의 수요증가에 대비해 국내외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30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1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800메가와트(㎿)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짓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독일 생산라인과 합해 920㎿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한화큐셀은 모듈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생산라인도 증설해 전세계적으로 1.5기가와트(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 태양광사업의 쌍두마차인 한화솔라원도 연말까지 1.3GW 규모였던 중국의 셀 생산라인을 1.5GW로,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은 2GW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솔라원은 증설을 계기로 셀과 모듈의 생산 자동화 라인도 함께 갖춰 품질개선과 인건비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전남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도 2015년까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1만5,000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사업은 크게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전지에 해당하는 셀, 전력기기인 모듈 생산 및 발전설비 시공 등의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한화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투자를 늘리는 셈이다. 한화가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내년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5~20%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화는 2010년 솔라원을,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을 주력산업으로 키워왔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한화는 전망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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