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 없는 두메산골 21개 마을 대상
전북 완주군이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지역 주민을 위해 500원만 내면 읍내까지 데려다 주는 마을 택시를 운행한다.
완주군은 30일 택시업계와 함께 7개 읍ㆍ면 21개 마을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인 마을택시를 본격적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마을 주민은 그 동안 버스가 다니지 않아 버스 정류장까지 1㎞정도를 걸어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병원이나 은행 등을 자주 이용하는 노인들은 콜택시를 이용해 읍내까지 나오는 바람에 왕복 교통비만 1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했다.
각 마을에 배정된 21대의 마을택시는 월~금요일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오전 혹은 오후)에 마을에서 시장이나 보건소, 병원, 면사무소 등이 있는 읍·면 소재지까지 노인들을 실어 나른다.
무엇보다 요금이 1인당 500원이다. 대신 완주군은 마을택시 1대당 운송단가를 3,500원으로 산정해 이용요금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택시회사로부터 이용 승객의 명단과 사인이 들어간 영수증을 받은 뒤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완주군은 이 사업을 하는데 월 1,5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성일 군수는 “승객부족으로 버스 노선이 없는 비수익 오지에 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해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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