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70만 임금노동자 가운데 절반은 월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고임금 노동자가 가장 많은 사업 분야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으로 종사자의 31.1%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도 월급여 400만원 이상인 비율이 29.6%에 달했다.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4%)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교육 서비스업(17.1%) 등에서도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55.3%로 절반을 넘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30.6%)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3.2%) 등도 월소득 100만원 미만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별 임금 격차도 컸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노동자는 남성은 61만3,000명으로 집계된 반면, 여성은 이보다 세배 가까이 많은 17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 미만을 버는 남성은 281만4,000명, 여성은 417만9,000명이었다. 20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남성 종사자가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남성이 107만8,000명인 반면, 여성이 13만1,000명에 그쳤다. 400만~500만원 미만 구간에서도 남성(91만5,000명)이 여성(19만명)을 크게 압도했다.
고소득 직종에 주로 남성이 포진해 있는 것이 성별 소득격차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 직업별로 볼 때 관리자는 남성 비율이 88.7%, 여성 비율이 11.3%였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87.3%) 장치ㆍ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86.5%)에서도 남성 비율이 높았다. 여성 비율은 서비스업(64.4%) 숙박 및 음식점업(62.4%)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임금 노동자는 1,873만4,000명이며 이중 월급여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37.3%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24.8%, 300만~400만원 미만은 13.1%이었고, 400만원 이상은 12.4%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7%)과 도ㆍ소매업(14.6%)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0%) 사무 종사자(16.8%) 단순노무 종사자(12.9%)순으로 많았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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