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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륜 ‘추억의 사진’ 보러 스피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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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륜 ‘추억의 사진’ 보러 스피돔 갈까

입력
2014.10.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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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진전 '응답하라! 1994 경륜' 에서는 경륜 2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0-30(한국스포츠)
추억의 사진전 '응답하라! 1994 경륜' 에서는 경륜 2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0-30(한국스포츠)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국내 사이클 경기력 향상과 체육진흥기금 등 공적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시작한 경륜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20년 전인 1994년 10월 15일 88서울올림픽 당시 사이클경기가 열렸던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을 활용해 탄생한 경륜은 2006년에는 광명에 돔경륜장을 건립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시행 20주년이 지난 현재 연간 800만 명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경륜은 매주 금-일 광명스피돔에서 600여명의 선수들이 은빛 페달을 밟으며 경륜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선사하고 있다.

경륜 시행 20주년을 맞아 초창기였던 1990년대 추억의 사진전 ‘응답하라! 1994 경륜’이 광명스피돔에서 열리고 있다.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 손으로 직접 쓴 경륜 개최 공고문에는 세월의 변화와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경륜후보생 1기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20년이 지난 현재 경륜의 발전상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또한 마이크 하나만 달랑 놓고 경기를 중계하는 경륜아나운서의 중계 장면, 초창기 경주권 발매소 모습, 열악한 선수대기실의 모습과 지금보다 훨씬 촌스러웠던 선수들의 유니폼 등이 눈길을 끈다.

잠실 벨로드롬은 옥외 경기장이었던 만큼 다양한 일화도 많았다. 1998년에는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고 2001년에는 경주에 불만을 품은 경륜팬들의 쓰레기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장외지점이 없던 때라 잠실 경륜장을 가득 메운 경륜팬들의 모습은 오늘날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륜 20주년 기록 사진전은 광명스피돔 2층 고객홀에서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오래된 경륜팬은 물론 한국 경륜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20년 전의 사진 속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한편 경륜 20주년을 맞아 자전거를 주제로 한 회화, 미디어,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특별 기획전도 11월말까지 스피돔 4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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