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세단의 최대 기대주 ‘아슬란’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아슬란(ASLAN)’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아슬란은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프로젝트명 ‘AG’로 최초 공개된 바 있다. 그 후 터키어로 ‘사자(獅子)’를 뜻하는 ‘아슬란’이라는 차명이 확정됐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슬란 출시를 계기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고급차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사 5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현대차는 열린 마음과 경청하는 자세로 전 임직원이 이 순간부터 또 다른 미래 50년을 준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슬란은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AG’로 개발에 착수해 완성한 차량이다. 중후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최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갖춘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지향해 개발됐다.
아슬란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됐다.
전장 4,97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트렁크 용량은 446ℓ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 가능하다.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모두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람다Ⅱ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ㆍm의 동력성능과 9.5km/ℓ의 연비 성능을 보인다. 람다Ⅱ V6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ㆍ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9.5km/ℓ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으며,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출시와 함께 판매에 돌입해 올해는 6,000대를,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만2,000대의 아슬란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아슬란이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 대형차 시장이 술렁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동차의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원이며,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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