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대한 조사상황 청취를 위해 방북한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30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저녁 귀국하는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대표단 일행으로부터 즉각 보고를 받고 납치 문제에 관한 향후 대처 방침을 검토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은 납치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하며, 정직하게 허위없이 보고하도록 강하게 요청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표단이 귀국하는 즉시 보고를 받아, 어떤 내용의 보고를 받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라 국장은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공인한 납북자 12명의 조사를 최우선시 해달라고 요구했고, 북측은 아직 초기 단계로 조사준보단계에 있다는 인식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에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북일간 특별조사위원회 협의는 28, 29일 평양 시내의 청사에서 10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서 일본은 납치피해자 12명의 안부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서대하 부부장과 2차례의 면회를 갖고 납치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도록 요구하고 신속한 재조사와 보고를 요구했다. 이밖에 납치 가능성이 높은 행방불명자 및 일본인 유골문제, 전후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아내 등의 처리를 두고 협의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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