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ㆍ인기 높아 유통업계서 구애

광고 찍고 단독 브랜드까지 출시

유통업체가 유명 스타일리스트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전에는 스타일리스트하면 인기 연예인들의 의상이나 소품을 챙겨주고 연예인과 브랜드 연결해주는 조력자에 그쳤는데, 이제 새로운 스타일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스타일 전문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LF(옛 LG패션) 신사캐주얼부문 이지은 크리에이트디렉터(CD)는 “연예인 못지 않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타 스타일리스트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을 직접 광고에 등장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LF와 아모레퍼시픽, 이랜드의 뉴발란스 등 3개 업체는 미국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닉 우스터에 동시에 러브콜을 보냈다. LF 신사복 브랜드 일꼬르소는 6개월에 걸쳐 닉우스트와 협업한 코트, 재킷 등 6개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지난달 말 3일만에 예약판매분이 모두 판매된 데 이어 이달 초 정식 출시 이후에도 1차 출고분이 대부분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의 뉴발란스도 최근 닉 우스터와 올 겨울 주력제품인 ‘알래스카 다운’과 ‘패트롤 다운’의 화보를 촬영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아이오페의 남성용 색조화장품인‘맨에어쿠션’을 출시하면서 닉 우스터의 화장법과 피부관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FnC코오롱의 쿠론과 제일모직은 이효리, 김태희 등의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 조언자로 알려진 한혜연과 손을 잡았다. 쿠론은 최근 한씨가 쿠론의 가방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주는 ‘쿠로니스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일모직도 가장 최신 유행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매장인 비이커에 VIP고객을 초청해 한혜연의 스타일링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영입이 가장 치열한 곳은 홈쇼핑이다. GS샵은 김희선, 손예진 등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김성일, CJ오쇼핑은 고소영, 김희애의 스타일을 도맡아 온 정윤기, 한혜연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스타일링만 제시하다가 이제는 아예 기획에 참여해 단독 브랜드까지 출시하고 있다.

GS샵 측은 “스타일리스트들이 스타일링 비법과 함께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해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이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협업제품들의 판매 실적도 좋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api_db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