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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의정비 인상 여론조사 결과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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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의정비 인상 여론조사 결과 '쉬쉬'

입력
2014.10.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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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눈치보기 급급

충남 천안시가 시의회의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시의회 눈치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시의원들의 내년도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마쳤다.

여론조사는 현재 시의원 1인당 의정비 3,865만원을 4,114만원으로 6.4% 인상안에 대해 ‘높음’ ‘낮음’ ‘적정’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 비용으로 48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천안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기 전에 발표할 경우 영향을 미쳐 공정한 심의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여론조사를 해놓고 조사결과를 몇몇 심의위원들에게만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시의원들의 무더기 외유성 해외연수로 여론조사 결과가 부정적인 응답이 많아 의정비 인상에 불리하게 작용할까하는 우려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천안시는 심의위원회를 거친 이후 심의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천안시의정비심의원회는 시의회의 20%인상 요구에 대해 1차 회의에서 의정비와 의정활동비는 그대로 두고 월정수당을 9.8% 높여 전체 의정비를 6.4% 올리는 안을 만들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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