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의장에게 “조총련 활동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9월 6일~이달 7일 한달 가량 북한에 머문 허 의장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노동당비서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허 의장과의 회담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한편 허 의장이 엄중한 상황속에서 투쟁해온 것을 평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허 의장에게 금시계를 보내겠다는 내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서는 또 “(허 의장과 같은) 지도자가 있는 한 당 중앙은 영원히 조총련을 신뢰해 조선 혁명의 측면전선을 맡길 것”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허 의장은 방북 기간 북조선 건국기념일 중앙보고대화와 최고인민회의 등에 참석했다. 허 의장은 당초 김 위원장과의 면담도 희망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귀국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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