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게임위는 성추행범 집합소?
올해만 세번째… “술자리서 성적 수치심 자극 발언”
두 차례 성추문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던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서 또 성희롱 의심 사건이 발생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위 여성 직원인 A씨로부터 간부인 B씨가 최근 회식자리 등에서 수 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진정서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성적 수치심을 견디지 못한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고, 여성가족부와도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B씨는 "지적된 발언을 할 당시 동석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게임위가 성추문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1월 한 부장이 20대 여성 직원을 추행하다 퇴사했고, 지난 7월 31일 부서 회식자리에서 선임자들이 남자 신입사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으로 관련자 5명이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게임위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해당 부서 감사와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감사를 진행했고, 24일 국정감사에서도 내부규정을 개정하는 등 성추행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현재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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