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진 선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28일 2기 이사진을 선출하고 민생 해결을 위한 정책연구 행보에 나섰다. 7ㆍ30 재보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했던 안 전 대표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앞세워 재기 모색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은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임원진을 선출했다.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와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연호 변호사가 새 이사로 선출됐고, 1기 이사진 중에선 안 전 대표와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유임됐다. 또 백웅기 상명대 교수의 사의로 공식이 된 감사는 안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조광희 변호사가 맡는다. 이들은 선출 직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정연호 이사를 신임 소장으로 선출했다. 윤영관 교수가 맡았던 이사장 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두고 정 소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날 장인상을 당한 안 전 대표는 총회에 불참했다.
내일 측 관계자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중심의 연구에 집중하기로 하는 한편, 국민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대안을 모색하는 실무형 연구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캠프 때처럼 분야별 저명인사를 나열한 조직을 꾸리기보다 실질적인 정책 연구에 나설 수 있는 인사들로 재편, 구체적 정책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토론과 다양한 조사를 시행한 뒤 12월 정기총회 이전까지 중장기적 연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전문가들만의 정책이 아니라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를 안 전 대표가 입법을 주도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여야에서도 가져다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생산하자는 게 안 전 대표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내달부터 경제, 교육 분야의 현장을 방문해 문제 환기와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유권자와 스킨십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 현안인 당권 경쟁에 매몰되기 보다는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새정치의 알맹이를 내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