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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약발 끝? 소비 심리 다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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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약발 끝? 소비 심리 다시 위축

입력
2014.10.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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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전 수준 회복 쉽잖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향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이어진 5월, 7월과 같은 수준이다. CCSI는 정부의 내수부양책 발표와 한은의 1차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8, 9월 연달아 107을 기록했지만 세월호 직전 수준(108~109)은 회복하지 못한 채 다시 떨어졌다. CCSI의 6개 하위 지수 중 ‘향후 경기전망’과 ‘현재 생활형편’의 비관적 답변 증가가 전체 지수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이달 CCSI의 경우 설문조사 기간(10월13~20일)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돼 “금리 인하의 소비심리 진작 효과가 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여러 기관의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다가 유로존 위기설, 주가 하락 등으로 비관적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SI는 지수의 장기평균치(2003~2103년)를 기준값(100)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7%로, 조사가 시작된 2002년 2월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간 물가상승률로 줄곧 2.9~3.0%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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