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하고 똑똑해진‘뽁뽁이’가 돌아왔다. 흔히 뽁뽁이라 부르는 단열 에어캡이 지난 겨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것. 색이나 무늬를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착의 번거로움을 없앤 뿌리는 제품도 등장했다.
단열 에어캡은 불경기에 저렴하게 난방효과를 볼 수 있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올해도 10월 들어 기온이 떨어지자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과 11번가에 따르면 1일부터 15일까지의 단열 에어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배, 2.8배나 늘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1년 사이 제조업체만 30개가 넘게 새로 생겼다. 전기료와 가스료 부담에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주부들이 낸 아이디어였던 단열 에어캡이 대표적인 불황형 난방용품으로 자리잡은 것.
올해는 색이나 무늬가 들어간 디자인 단열 에어캡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창문에 비닐을 붙인 것처럼 보여 보기 흉했던 단점을 개선했다. 공기층을 형성하는 울룩불룩한 면 위에 색이나 그림이 들어간 시트를 덧댔다. 현재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판매 중인 단열용 에어캡 중 20% 이상이 디자인 제품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주인공이 그려진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뿌리는 뽁뽁이도 등장했다. 부착할 필요 없이 유리창에 액체를 뿌리면 단열 에어캡을 붙인 것처럼 난방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또 특수필름을 입혀 태양광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춰 특허를 낸 제품도 출시됐다.
업계관계자는“이제 뽁뽁이와 같은 단열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춘 디자인 및 기능성 단열 에어캡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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