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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의암호 크루즈 선 내년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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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의암호 크루즈 선 내년 취항

입력
2014.10.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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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년 1월부터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 크루즈가 취항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의암호 레이크 크루즈 운항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서’를 28일 내놨다. 연구용역은 강원발전연구원이 맡았다. 이 보고서를 보면 의암호는 최대 수심 13.4m, 평균 수심 3.7m로 선박 운항에 필요한 수심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의암호 크루즈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수요 산출 결과, 첫해에 연간 6만7,500명에 이어 5년 뒤 8만 명, 10년이 지나면 10만 명 가까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강원도와 춘천시의 설명이다.

춘천역을 지나 상중도와 애니메이션 박물관, 의암댐과 레고랜드를 거쳐 다시 춘천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선착장 후보지는 춘천역 인근에 위치할 복합터미널을 비롯해 ▦춘천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 ▦삼악산장 매표소 ▦송암스포츠타운 등 5곳이다. 조성비는 63억원으로 추정됐다.

도와 춘천시는 자체예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춘천시는 보고서에서 크루즈 운항은 호수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검토를 거쳐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람선이 취항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운항장려금을 지원할 경우 양양공항과 미시령터널과 같이 혈세낭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기에 레고랜드 개장 이전까지 연계될 수 있는 관광지가 취약한 점도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민자를 유치한다고 해도 내실 있는 기업이 참여할 지도 미지수란 예상도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배를 타고 도는 것이 아닌 이벤트 요소가 충분해야 크루즈의 경쟁력이 있다”며 “매년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흙탕물도 의암호 크루즈 활성화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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