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의 회피 및 자료 불법 열람 의혹 등 “적십자를 성주그룹에서 인수합병 한 듯 행동”
한적 노조도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강력 투쟁 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감 뺑소니 논란을 일으킨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복지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임명되자 마자 해외 일정 핑계로 고의적으로 국감을 기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임명 후에는 성주그룹 직원들을 데려다 적십자사의 각종 인사자료 및 병원 혈액사업 등 민간인이 볼 수 없는 공공기관 자료 불법 열람을 주도했다”며 복지부의 조사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마치 적십자를 성주그룹에서 인수합병 한 듯 행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십자사의 사유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인도주의라는 맞지 않은 옷을 스스로 벗고 패션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김 총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 노조도 김성주 총재 개인의 분별없는 행동이 적십자사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 논쟁에 휘말리게 한 점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한 최경진 노조 위원장은 “분명히 부적절한 언어 삼가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자진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까지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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