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국토교통위에 출석 "난방비리 해결" 입법 호소
“40년 동안 케케묵은 문제인데 여야가 어디 있고 사상이 어딨냐. 대통령께서 4대악 말씀했는데 결국 의식주다. 주거생활까지 5대악으로 정해서 입법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난방 투사’로 불리는 배우 김부선씨가 27일 국정감사장에 나와 여야 의원들을 향해 아파트 관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요청으로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 감사장에 출석한 김씨는 “많이 떨린다”면서도 20여분 질의 내내 자연스러운 제스처까지 곁들이며 난방비 비리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김씨는 “미혼모로 살면서 30년 만에 난생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했는데 첫해 겨울 난방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왔다”며 “그래서 물어보니 500여 가구 중 100가구 이상이 난방비를 안 내고 산다는 미국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관할구청이나 서울시가 주민 자치의 문제라며 외면하는 바람에 전 재산을 털어 소송에 나선 사실을 털어 놓으며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11년을 관리비리, 난방비리에 뛰어들어 보니 연예계를, 심지어 조국을 떠날 생각까지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이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소장, 성동구청 간의 유착 의혹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질문에는 “상당한 유착이 있다고 의심이 되지만 심증만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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