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신정락 2차전서 격돌
앤디 밴헤켄(35ㆍ넥센)과 신정락(27ㆍLG)이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선다.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22승)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밴헤켄은 명실상부한 넥센 에이스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넥센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힘을 보탰다. 시속 140㎞ 초반에 머물던 직구 스피드를 올해 140㎞ 중반 때까지 끌어 올려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빨라진 공만큼 포크볼의 위력도 배가됐다.
밴헤켄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27일 “지난해 우리 팀 선수들은 포스트 시즌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것을 당연한 결과로 여기고 있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밴헤켄은“우리가 리그 최강의 팀이라고 믿는다”며 “흥분되고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밴헤켄의 평균자책점은 3.51이다. 삼성의 릭 밴덴헐크(29)와 SK의 김광현(26)에 이어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올랐다. LG전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밴헤켄은 “올 시즌 내내 해왔던 것과 똑같이 던질 것”이라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은 코리 리오단-류제국에 앞서 두 번째 선발 카드로 신정락을 내세웠다. 이번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신정락은 밴헤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올 시즌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6.66이다. 하지만 지난 6일 NC와의 경기에서 7.1이닝 노히트 피칭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정락은 올 시즌을 마치면 군 복무를 하는 만큼 입대 전 ‘가을 잔치’를 해피엔딩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목동=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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