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 2.2이닝 무실점 쾌투 PS 첫 승
올해 넥센의 최고 히트상품 조상우(20)가 첫 가을 무대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했다.
조상우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소사를 구원 등판해 2.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팀의 6-3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조상우는 1-3으로 끌려 가던 5회 1사 1ㆍ3루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4번 이병규(7번)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조상우가 추가 실점을 막자 넥센 타선은 6회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고졸 2년차 조상우는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조)상우가 단기전 경험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지만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데뷔전부터 시속 151㎞의 묵직한 직구를 마구 뿌리며 6회와 7회도 실점 없이 막고 8회부터 손승락에게 바통을 넘겼다.
조상우는 넥센이 지난 시즌부터 공을 들인 차세대 마무리 후보다. 염 감독은 2013년 고졸 신인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 넣지 않고 1군과 함께 동행하며 훈련하도록 했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투구 시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투구 폼이 거칠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강철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조상우를 집중 조련했다. 그리고 1년 동안 공들인 결과물이 올해 가을 잔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목동=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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