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개막 최다 연승 타이…8연승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썼다.
오리온스는 2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1-58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26ㆍ19점 12리바운드), 토종 센터 장재석(23ㆍ15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신인 이승현(22)은 10점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정규(30ㆍ9점)는 2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을 3방을 내리 꽂았다. 이로써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011~12시즌 ‘동부 산성’으로 불리던 동부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오리온스는 30일 갓 제대한 오세근(27)이 복귀전을 치르는 안양 KGC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승리하면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또 역대 최소 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의 신기록도 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7~08시즌 동부의 11경기다. 아울러 KGC를 제압한다면 역대 최초로 1라운드 전승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라운드 전승은 지난 시즌까지 총 5번 나왔는데, 1라운드 전승은 한 차례도 없다.
2쿼터 중반까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순식간에 주도권이 오리온스로 넘어갔다. 오리온스는 24-22로 앞선 쿼터 종료 2분51초를 남기고 전정규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정규는 불과 22초 뒤에 곧바로 3점슛을 또 성공시켰고 2쿼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이 37-26까지 달아나는데 앞장섰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도 고비 때마다 3점포를 가동하며 KCC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승현은 KCC 최장신 센터 하승진(29ㆍ221㎝)의 골밑 공격을 막아내고는 3점슛을 터뜨려 48-32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찰스 가르시아(26)가 다시 한 번 3점포를 수놓아 51-3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지금껏 연승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꾸준히 수비에 집중하자는 얘기만 했다”며 “오세근이 가세한 KGC는 전력이 상승했다.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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