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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꿈 이룬 백혈병 소녀 "멋진 배우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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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꿈 이룬 백혈병 소녀 "멋진 배우 될래요"

입력
2014.10.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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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인(왼쪽)양이 송원영 감독에게 다음 작품 출연 계약서를 받고 있다.
김세인(왼쪽)양이 송원영 감독에게 다음 작품 출연 계약서를 받고 있다.

27일 충남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9층 아트홀에서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세인(14)양이 주연한 영화 ‘궁궐화탱(躬蹶花?)’의 시사회가 열렸다. 궁궐화탱은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 꽃처럼 버티라’는 의미다. 사극을 좋아하는 김양을 위해 궁궐을 배경으로 코믹과 감동을 버무린 16분 분량의 단편 드라마다.

2012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인 김양은 친동생에게서 골수 이식을 받고 병세가 호전되면서 보육원 등을 찾아 연극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송원영 감독 등은 배우가 꿈인 김양을 위해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6개월간의 촬영기간 내내 김양이 주연임을 숨긴 채 작업했다. 단순히 오디션 과정인 줄 알던 김양은 자신이 주연배우임을 뒤늦게 알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빠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과 화관을 쓰고 나온 김양은 “제 소원을 들어주려고 도와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건강하게 성장해 멋진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시사회 중 다음 작품에 김양을 캐스팅하겠다는 계약서를 김양에게 전달했다. 글 사진

천안=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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