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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야생의 보안관

입력
2014.10.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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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하게 생긴 사냥개를 앞세운 동두천시 유해조수구조단 엽사들이 총을 들고 산속에 나타났다. 야생 멧돼지가 농작물을 결딴내고 산소까지 파헤치자 시 당국이 엽사들에게 ‘무법자’들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것. “산에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이 밤, 도토리를 싹쓸이하니 야생동물들이 민가로 내려 올 수 밖에요”자원봉사로 사냥에 나선다는 안승선씨는 동물들의 농가 습격은 먹거리를 수탈하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천적이 없고 질병에 강한 동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위적으로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속아내는 사냥은 이제 야생과 인간이 공존하는 완충지대의 보안관이 되었다.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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