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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가 2인에게 듣는 ‘중국으로 간 한국’vs ‘한국으로 온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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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가 2인에게 듣는 ‘중국으로 간 한국’vs ‘한국으로 온 중국’

입력
2014.10.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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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성 알아야 성공, 만만하게 보면 백전백패"

송종선 에이컴메이트 부사장
송종선 에이컴메이트 부사장

“한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는 관심은 많은데, 정작 중국 자체에는 별 관심은 없다”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사업을 운영하는 송종선 에이컴메이트 부사장은 진출에 앞서 중국을 이해해야 한다며 27일 이 같이 말했다. 송 부사장은 현지에 살아도 알기 어려운 게 중국이라며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중국시장에서 무언가 해보려면 그만큼 국내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일 각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이컴메이트는 2010년 중국 B2C사이트 티몰에서 한국기업을 망라하는 한국관 운영을 맡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티몰은 한국의 오픈마켓과 달리 입점기업이 상품기획부터 고객상담까지의 온라인 운영을 전부 맡는다. 인지도와 인력이 충분한 한국의 대형기업이라면 굳이 한국관이라는 우산 아래 들어올 필요가 없었던 것. 이 실패를 밑천 삼아 에이컴메이트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온라인 운영대행서비스’라는 사업분야를 찾았다. 송 부사장은 “한국에서 안되니 중국에서 해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면 백전백패”라며 중국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중국에 대한 이해 외에 또 다른 비법으로 현지화를 제시했다. 송 부사장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중국제품을 판매한다면 중국제품에 대해 잘 아는 한국인이 가장 잘할 수 있듯이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컴메이트의 한국인 비중은 5% 수준으로 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 잘하는 일에 대한 분업과 협력, 신뢰가 중국진출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요우커 재방문 의향 낮아 이젠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

올해 4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201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 의향은 3.95로 전체 평균 4.07보다 낮다. 이는 태국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활성화정책 기조 및 일본을 찾는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의 성장세가 갑자기 꺾일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27일 “양적 성장에 매달리지 말고 이젠 질적 성장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의 급속한 양적 팽창의 부작용으로 수준 낮은 저가상품이 범람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으나, 그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 하락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관광으로 전환시키고 관광지를 서울, 제주뿐 아니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개별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신 시장인 중국의 서부내륙 지역에서는 단체관광상품의 품질을 제고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또 서 팀장은 “여성 전용상품이나 마라톤대회 등 스포츠 상품과 같이 지역별 실정에 맞는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라며 “관광 품질을 개선하면서도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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