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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고가 자기부상 찬성 70%

입력
2014.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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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10명 모여 타운홀 미팅

사업추진 용이성 등 우선 꼽아

일부 참석자 결정 방식 불만 표출

진보정당 회견 "원점 재검토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이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이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고가자기부상쪽으로 기울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앞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300인 타운홀 미팅’을 2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310명의 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전문가회의에서 정한 사업비용 등 11개와 현장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7개 등 모두 16개의 지표를 놓고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참석 시민들은 대전시가 임의전화걸기(RDD)방식을 활용하여 자동응답시스템 응답자 중 신청자자와 공모에 응한 자발적 신청자 589명을 놓고 지역, 연령, 성별을 반영하여 추첨으로 정했다.

시민들은 우선순위 결정에 앞서 전문가로부터 고가자기부상과 노면트램 방식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시민들은 각 테이블별로 평가 지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지표의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시민들은 또 대전시가 제시한 ▦사업비용과 사업추진 용이성 ▦환경성과 수단간 갈등요인 ▦접근성과 이동성, 안전성 등 3개 부분별로 각 요소간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선택을 바탕으로 고가 자기부상과 노면트래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했다.

시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지표로 ▦사업추진 용이성 ▦수단간 갈등요인 ▦신뢰성 ▦안전성을 들었다. 시가 제시한 3개 부문별 요소간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건설방식을 선택한 결과 참석자들은 70% 가량이 고가 자기부상을 선택했으며 노면트램방식은 28%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타운홀 미팅은 대전시가 6,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시의 중요한 의제를 결정하기 위해 열었지만 진행 미숙으로 일부 참석자들이“일정한 방향으로 몰고간다”며 불만을 표출, 의사결정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소연 대전시기획관리실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모아진 시민들의 의견과 언론과 학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시장이 연내에 건설방식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 앞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노동당 등 3개 진보정당은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고가방식과 트램방식 모두 상당한 문제점이 있고 어려움에 처한 국가 및 시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중심의 대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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