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ㆍ향촌문화관 30일 개관
“1950년대 대구의 문학과 예술세계로 시간여행 떠나보세요.”
6ㆍ25 한국전쟁 전후의 대구 문학과 예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대구문학관과 향촌문화관이 30일 대구 중구 구 상업은행 건물에 문을 연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3,319㎡ 크기의 이 건물 1ㆍ2층에는 중구청이 운영하는 향촌문화관이 들어선다. ‘우리 이웃이 살아온 시대, 향촌동 이야기’를 주제로 50년대 향촌동을 재현한 이곳에는 시인 구상이 단골로 머물렀던 화월여관과 화가 이중섭이 살다시피한 백록다방 등 대구지역 문인과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LP음악을 들을 수 있는 원조 음악감살실 녹향을 옮겨와 시민 50명이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3ㆍ4층의 대구문학관에는 이상화와 이장희, 현진건 작가를 조명하는 ‘명예의 전당’과 백기만, 박목월, 신동집 등 1만5,000여 점의 문학자료를 상설 전시할 ‘대구 문학 아카이브’가 들어선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2012년 9월부터 대구문학자료 기증운동을 추진, 경북대 이상규 교수와 아동문학가 하청호 등 기증자 60여 명으로부터 20∼60년대 대구 문인들의 자료를 수집했다.
한편 올해 말까지 대구문학관에서는 구상과 이중섭의 우정이야기와 시인 윤복진과 작곡가 박태준의 예술적 교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대구문학과 대구예술의 교류, 교유, 교감전’이 열린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