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이번에는 고향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나선다.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95회 전국체전이 28일 제주에서 막을 올려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8년과 200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체전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이날 오후 6시에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된 성화는 26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져 개회식 날 제주종합경기장에 설치된 성화대를 밝힌다.
경기 종목은 모두 47개로 택견과 수상스키, 바둑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다. 제주종합경기장 등 제주도 내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고등ㆍ대학ㆍ일반ㆍ해외동포부로 나눠 총 3만2,000여명의 선수들이 96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추가,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메달 신기록(20개)을 세운 박태환(25ㆍ인천)도 모습을 나타낸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제주로 내려와 전국체전에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
역도 간판 사재혁(29)도 소속팀 제주도청의 마크를 달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부상 후유증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사재혁은 전국 체전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격 진종오(35ㆍ부산)와 레슬링 김현우(26ㆍ강원)도 아시안게임의 감동을 전국체전에서 재현한다.
2002~13년 대회까지 1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경기도가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지도 관심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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