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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싱글남' 탈출 5년...집의 소중함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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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싱글남' 탈출 5년...집의 소중함을 노래하다

입력
2014.10.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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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싱글 '테이크 미 홈' 발표

포크 록 사운드의 휴식같은 노래

"미술 작품 활동은 걸음마 단계죠"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현우는 "힐링이 필요한 사회에 휴식 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H.W 엔터프라이즈 제공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현우는 "힐링이 필요한 사회에 휴식 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H.W 엔터프라이즈 제공

1991년 ‘꿈’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1997년 ‘헤어진 다음날’로 전설이 된 가수는 오랜 세월 끝에 ‘집’으로 돌아왔다. 가수 이현우가 17일 싱글 ‘테이크 미 홈’을 냈다.

이현우는 최근 유행처럼 번진 ‘1990년대 싱어송라이터의 귀환’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될 만한 가수다. “마치 맞춰서 나온 것처럼 됐는데 그런 건 아닙니다. 오랫동안 음악을 한 사람들이 심사숙고해서 자기만의 음악을 이어가는 모습이 저로서는 든든하죠.”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가수보다 연기자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마지막 정규앨범인 10집을 냈던 2007년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면서 젊은 세대에게는 안 좋은 이미지도 생겼다. 이현우는 “억울한 것도 있지만 그저 받아들이고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2011년 싱글 ‘홀릭’을 발표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현우 스스로도 “지난 싱글은 만족스럽지 못해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유분방한 꽃미남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해 “어두운 성격이고 대중과 친근한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이현우의 대중적인 히트곡은 단 두 곡이다. 하지만 그만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마니아 팬이 많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했는데 그런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용기를 잃지 않고 음악을 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전보다 밝아졌다. 2009년 결혼이 전환점이었다. 그에게도 집이 생긴 것이다. “어느 날엔가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있는 광고를 봤어요. 그 동안 무심히 지나치던 광고인데 갑자기 그 광고에 담긴 슬픔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과거에는 잠만 자는 장소였던 집이 지금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장소이자 삶의 구심점이 됐죠. 집이라는 장소에 담긴 거룩한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곡의 방향도 음향이 풍부한 일렉트로닉에서 공백 많은 소프트 록으로 변했다. 원래부터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해온 그지만 “최근에는 통기타 소리가 너무 좋아졌다”고 했다. “영화 ‘비긴 어게인’이 히트하면서 포크 록 사운드가 시대에 뒤지지 않는 음악이란 게 확인됐다고 생각해요. 지금 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도 전자음악보다는 악기 본래의 음향을 살리는 음악인 것 같아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최근 본격적으로 미술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3일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2014에 추상회화 네 점을 출품했고 11월에는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미술작가로선 걸음마 단계입니다. 순수하게 작품으로 평가 받고 싶어서 조심스레 작품을 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서 용기를 얻었어요. 더 발전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신곡을 냈지만 드러나지 않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우는 “요즘은 음악이 너무 빨리 소비된다”며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즘 사회가 쉴 틈이 없고 힐링이 필요한 사회잖아요. 제 음악으로 잠시나마 휴식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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