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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의 비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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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의 비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입력
2014.10.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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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비빔밥 전파한 김명희 대표 전주 방문

전주비빔밥 축제에 참가한 태국 '더 비빔밥' 김명희 대표(왼쪽)와 총주방장 난 사잉 몬씨. 전주시 제공
전주비빔밥 축제에 참가한 태국 '더 비빔밥' 김명희 대표(왼쪽)와 총주방장 난 사잉 몬씨. 전주시 제공

한국 전통 비빔밥을 태국에 전파시키고 있는‘더 비빔밥(The Bibimbab)’김명희(49) 대표가 26일 폐막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에 참가했다. 총주방장 난 사잉 몬(Nan Saing Monㆍ32)과 함께 방문한 김 대표는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전통 한식 레스토랑 체인점 ‘더 비빔밥’을 태국에서 2011년 설립해 현재 5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더 비빔밥’이 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비빔밥의 원조인 전주의 비빔밥 노하우를 더 배워 더욱 한국적인 비빔밥을 현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축제 기간에 ‘전주 33개동 6,000인분 비빔밥 비비기’참가를 비롯해 ‘비빔밥 쿠깅쇼’에서 비빔밥 재료를 응용한 시연과 시식행사를 갖고 전주지역 음식 명장들로부터 한국 전통음식의 역사와 비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일행이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나눠 준‘비빔밥 스프링롤’은 기존 스프링롤의 잡채 등을 대신해 비빔밥을 속으로 넣어 튀겨낸 요리로 태국에서 인기 있는 메뉴다.

비빔밥이 태국인에게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간편히 먹을 수 있고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포함한 야채 위주의 건강식인데다 조리 전 단계는 건강을 위한 ‘슬로 푸드’인 동시에 비벼서 빨리 먹을 수 있어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패스트 푸드’의 특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비빔밥을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는 평가와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고 비빔밥의 모양새를 최대한 예쁘게 꽃모양(Flower Food)으로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는 “일본 식당은 태국 내 등록업체만 3,000여곳에 달하는 반면 한식 음식점은 250여개에 머물러 아쉽다”며“태국의 주요 도시마다 ‘더 비빔밥’로고가 새겨진 식당을 만날 수 있도록 영업장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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