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5ㆍ전북)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전북은 27일 “병원에서 이동국의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오른쪽 종아리 내측 비복근 부착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회복에 4∼6주가 필요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동국은 26일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종아리를 차여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교체됐다.
이동국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 발가락 골절 등 부상을 참으며 우승을 위해 뛰었다. 팀이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다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전북에는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꼭 우승하리라고 믿는다”면서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마음 편하게 응원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3골(6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상위 스플릿 5경기를 남기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2009년 이후 5년 만의 득점왕 탈환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올해 K리그 득점왕은 12골을 기록하며 이동국을 바짝 뒤쫓는 산토스(수원)를 필두로 나란히 10골씩 넣은 한교원(전북), 스테보(전남 드래곤즈), 드로겟(제주 유나이티드)의 4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북은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승점 68로 2위 수원(승점 58)을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지만 핵심 공격자원이 빠지게 되면서 방심할 수 없게 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장기레이스에서는 상대팀보다 우리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한데 이런 점에서 이동국의 부상이 걱정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동국이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어서 남은 5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를 바랐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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