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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모은 돈으로… 기부의 날 정해 매출 절반을… 야학하며 자선 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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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모은 돈으로… 기부의 날 정해 매출 절반을… 야학하며 자선 공연도

입력
2014.10.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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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엔 서효순씨 등 5명 영예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서효순씨. 서울시 제공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서효순씨. 서울시 제공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김금상씨. 서울시제공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김금상씨. 서울시제공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박옥순(왼쪽)씨. 서울시제공
서울시봉사상 최우수상 박옥순(왼쪽)씨. 서울시제공

어려운 형편에도 폐지를 팔아 매달 기부를 해온 팔순 어르신과 사고로 얻은 장애를 이겨내고 불우이웃을 묵묵히 도와온 60대 봉사자 등 5명이 2014 서울시 최우수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8명과 6개 단체는 우수봉사상을 수상했다.

서효순(82)씨는 고령의 나이와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폐품을 주워 모은 돈을 월드비전 등 자선 단체에 매월 5만원씩 기부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9년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야학을 운영하고 있는 박상철(56)씨도 1997년부터 17년간 ‘사랑의 빛 4개 촛불’ 자선 공연을 연출하면서 얻은 수익금 8,226만원을 소년소년가장 40명, 모자가정 45곳, 독거노인 74명, 노인정 6곳 등에 아낌없이 써 영예를 안았다.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근배(50)씨는 2012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금 지원을 위해 매달 셋째주 수요일을 기부의 날로 정하고 이날의 매출 절반을 기부해오고 있다. 이씨가 기부한 돈은 모두 양천구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 74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왼쪽 팔이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를 이겨내고 20여 년간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실천한 김금상(68)씨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현재 목욕, 이ㆍ미용, 점심식사 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물론 노숙인 이동목욕 등 소외계층 돕기에 매진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0여명의 중증 장애인 나들이 행사를 열고, 장애인 정보화 교육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30여 년간 영등포구에서 ‘또순이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옥순(59)씨도 어르신 무료 식사 지원과 저소득층을 위한 백미 기부, 불우 청소년 장학금 후원 등 기부와 나눔을 몸소 실천해 역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우수상은 30년 동안 노인정과 요양원을 방문해 무료 공연을 하고 있는 박상원(57)씨 등 개인 8명과 독거노인 대상 주거환경 개선을 벌여온 동행연우회 등 6개 단체에게 돌아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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