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아이를 기르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뉴질랜드를 꼽았다.
25일 ‘뉴질랜드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 34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해외거주자 의식 조사(Expat Explorer survey)’에서 뉴질랜드가 ‘외국에서 아이 기르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뉴질랜드 거주 외국인 209명 중 “현재 거주하는 국가가 본국보다 아이 기르기에 더 나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3%로 세계 평균(33%) 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아동의 건강과 복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뉴질랜드 거주 외국인 부모 10명 중 9명은 “이주 후 아이들이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고, 10명 중 8명은 “건강과 복지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자녀가 더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응답은 87%, ‘아이들이 더욱 다재다능 해졌다’는 응답은 58%로, 각각 56%, 40%를 기록한 세계 평균 보다 많았다. 이들은 뉴질랜드 거주 이유로 다양한 풍경과 좋은 날씨를 꼽기도 했다.
소득, 라이프스타일, 양육, 생활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균형 잡히고 수준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나라’에서는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거주 외국인의 51%가 ‘일과 삶의 균형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4분의 1이 연간 20만 달러(약 2억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 이어 싱가포르, 중국, 독일, 바레인이 2~5위에 올랐다.
캐나다와 미국은 외국인이 쉽게 적응하면서 가족과 살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미국 거주자의 73%, 캐나다 거주자의 76%가 ‘지역사회에 통합되기 쉽다’고 대답했다. 두 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영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캐나다 거주 외국인의 88%, 미국 거주 외국인의 70%가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또, 미국 거주 외국인 중 44%, 캐나다 거주 외국인 중 30%는 이주 동기에 대해 “가족 구성원이나 동반자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아시아는 외국인이 돈을 벌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경제부문 1위를 차지한 중국에서 외국인들은 평균 연간 25만 달러(약 2억6,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과 베트남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휴양지로 꼽혔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 종합 순위에서는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중국, 독일, 바레인, 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김지수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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