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형이 대통령이 되는 걸 지켜 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조만간 부시 가문의 세번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부시 전 주지사의 아들로 다음 달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천연자원과 에너지, 토지를 관장하는 텍사스 주 랜드 커미셔너(주 국토장관격)에 출마한 조지 프레스콧 부시는 26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하면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한 집안에서 세 번째 대통령 도전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운다.
역시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으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에 맞설 거물급 대항마를 찾지 못하던 공화당은 젭 부시 전 지사의 출마를 크게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주류 인사들은 행정 경험과 전국적인 인지도, 친화력을 겸비한 젭 부시 전 지사에게 일찍부터 출마를 권유해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아우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외곽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멕시코 출신 가난한 여성인 콜룸바와 결혼한 젭 부시 전 지사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를 공화당으로 끌어올 적임자라는 평가를 듣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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