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아래 절벽 추락 50대 17시간 만에 극적 구조
15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한 50대 운전자가 1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7일 오전 7시40분쯤 강원 영월경찰서 상황실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영월읍 별마로 천문대 근처 임도에서 자신의 차가 추락해 갇혀 있다는 하모(58)씨였다. 하씨는 주말을 맞아 지난 26일 별마로 천문대 인근 일명 ‘송이골’ 임도를 지나다 150m 아래로 추락, 그 충격으로 무려 17시간 동안 실신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구조를 요청했다. 하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소방 구조헬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머리 피부가 찢어지고 다리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경찰은 “승용차가 추락한 곳은 인적이 드물고 경사가 급한데다 수풀까지 우거져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라며 “기적적으로 17시간 만에 깨어나 스스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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