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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대교 '흔들림'에 주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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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대교 '흔들림'에 주민 불안감 확산

입력
2014.10.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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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광양항 화물운송 10분 거리가 80분으로

26일 오후 6시 19분께부터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원인 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차량 운행을 계속해 통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6시 19분께부터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원인 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차량 운행을 계속해 통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다리가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다니 앞으로도 불안해서 건너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전면 통제하면서 이 다리를 이용하던 여수산단 화물차량 운송 차질은 물론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27일 여수시와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9분께부터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십대를 대피시키고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당시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던 운전자들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출렁이는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은 전날까지 전문가 회의 결과 안전상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국은 현재까지 다리 흔들림의 원인으로 도로포장 보수 공사를 위해 양쪽 난간에 설치한 가림막이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신 대교는 지난 2012년 여수박람회 기간에 왕복 4차로를 임시 포장했으나 균열이 발생하자 지난 6월부터 노면 재포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여수에서 광양 방면 2차로의 공사를 마치고 반대편 차로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5㎝ 두께의 '에폭시 아스팔트'로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에폭시 소재가 날리거나 난간에 묻을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난간에 높이 1.2m, 길이 2.26㎞의 천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 때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서 다리에서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와류현상이 발생해 이번 흔들림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흔들림 현상이 발생하자 차량을 통제한 뒤 오후 8시 30분께 가림막을 제거했으며, 그 이후에는 흔들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 등은 이번 흔들림 현상도 관리기준치인 상하 ±2.6m를 밑도는 ±0.9m로 계측되는 등 구조적인 안전 문제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평 기준치는 주의 7.213m, 경고 9.617m, 위험 12.021m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날 대학교수와 설계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다리 외관 조사와 함께 차량 주행 시험 등을 거친 뒤 차량 운행 재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흔들림 현상이 알려지면서 평소 이 다리를 이용해 여수와 광양을 오가던 주민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하루 1,5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던 이순신대교를 계속 통제할 경우 여수산단에서 광양항으로 오가던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차량이 통제된 이날 오전부터 여수산단에서 광양항으로 향하는 화물차들은 평소 10여분 거리가 1시간 20여분이나 걸려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더욱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안전에 대한 확실한 진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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