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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엔 힘 빼고 앨범엔 힘 주고...진한 감성 기대하세요

입력
2014.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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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천 형제 '나타나주라' 타이틀로

편한 이야기 말하는 듯한 노래 특징

곡 선택부터 음정까지 멤버 직접 참여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싶어"

발라드 아이돌 2AM(창민, 슬옹, 조권, 진운)이 다시 뭉쳤다. 정규 3집 ‘렛츠 토크’를 30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2AM으로 방송 활동을 한 지는 600일이 지났다. 지난해 11월 미니 앨범을 내고 ‘후회할거야’로 활동했지만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지 못한 탓인지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다. “팬들은 많이 사랑해 주셨지만 앨범을 낸 줄 모르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 더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하게 됐어요.”(조권)

“실력에 비해 주목을 못 받는다”거나 “기획사가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평가를 들었던 2AM이지만 이번 앨범은 다르다. 2AM은 “앨범 제작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 앨범에서는 프로듀서의 생각이 많이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앨범에 들어갈 곡 선택부터, 노래를 부를 때 음정이나 스타일까지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슬옹)

앨범 작업에 참여한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늘었다. 창민은 “이제 거의 전부 우리 책임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며 쑥스레 웃으면서도 “이런 과정이 음악가로서의 발전이라 생각하며 결과에 상관없이 성장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앨범명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하자는 의미로 정했다”고 밝혔다. ‘편한 이야기’란 멤버들이 생각하는 2AM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대중적인 발라드 음악, 제각각의 매력을 지닌 네 명의 목소리가 대화하듯 조화를 이룬다. 이번 앨범에서는 ‘말하듯 노래’라는 주제에 맞게 의도적으로 목소리에 힘을 뺐다. “감동은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몫인 것 같아요. 억지로 지르는 노래를 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어요.”(창민)

앨범의 대표곡은 ‘나타나주라’다. ‘조트리오’ 활동으로 알려진 조규천ㆍ조규만 형제가 작곡한 이 곡은 오케스트라 세션을 활용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음악과 헤어진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다. 조권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곡이고 진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멤버들의 개인곡도 하나씩 수록됐다. 2AM으로선 조화를 이루는 이들이지만 개인곡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뮤지컬 ‘프리실라’의 이미지를 이어온 조권의 ‘댄스’, 알앤비에 관능적인 노랫말을 입힌 슬옹의 ‘러브스킨’, 신사동 가로수길의 느낌을 편하게 노래한 창민의 ‘찜했어’, ‘정진운 밴드’로 활동하며 모던 록을 추구해온 진운의 ‘준비’를 들을 수 있다.

어느새 데뷔 6년차에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2AM은 6년째 한 그룹으로 버텨온 비결과 관련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왔고 힘들 때마다 머리를 맞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죽어도 못 보내’가 히트하기 전까지 수많은 예능을 돌며 동고동락해 온 4명의 끈끈한 정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욕심을 내고 있다.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변화하는 모습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저희가 쌓아 온 시간을 보여드리는 정규 앨범이니 모든 곡이 다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슬옹)

인현우기자 inhy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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