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이 이상민(이상 42) 서울 삼성 감독과의 초보 사령탑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을 71-57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동부는 4승3패를 기록,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주성이 16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앤서니 리처드슨은 팀 내 최다 17점을 넣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1승6패)은 최하위로 처졌다.
이 경기는 농구대잔치 스타 김 감독과 이 감독의 첫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중앙대-KIA에서 활약했던 김 감독은 ‘사마귀 슈터’, 연세대에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이 감독은 ‘컴퓨터 가드’로 인기를 끌었다.
초보 사령탑의 첫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김 감독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완승을 거둔 반면 이 감독은 발가락 골절로 시즌 아웃 된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또 한번 쓴맛을 다셨다. 삼성은 클랜턴의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동부는 전반을 37-25로 크게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또 3쿼터에는 2년차 두경민이 3점포 2방을 터트렸고, 김주성과 윤호영이 8점을 합작해 55-38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경기 막판 55-64로 9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동부는 리처드슨과 박지현의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서울 SK는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애런 헤인즈(32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7-69로 이겼다. 울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72-48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려 6승2패를 기록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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