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1타 차 박인비 따돌리고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역전 우승
국내 여자 메이저 4개 중 3개 휩쓸어
‘김효주 천하’다.
19세 김효주(롯데)가 ‘골프 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내년 미국 무대 활약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26일 경기 광주 남촌 골프장(파72ㆍ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 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 박인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김효주는 한국여자오픈과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열린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었다. KLPGA 투어에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2008년 신지애(26)에 이후 6년 만이다. 김효주는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도 제패해 올해에만 한국과 미국에서 메이저 4승을 수확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5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2009년 서희경(28ㆍ하이트 진로)에 이어 5년 만에 한 해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시즌 상금 11억4,000만원을 벌어 들인 김효주는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허윤경(24ㆍSBI저축은행)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19ㆍCJ오쇼핑) 등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김효주는 13번홀(파4)까지 10언더파로 박인비, 백규정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14번홀(파3)부터 김효주 쪽으로 기울었다. 김효주는 14번홀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김효주는 “15번홀에서 버디를 한 것이 승부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내년을 대비해 (박)인비 언니랑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라운드를 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 내일부터 하루 20분씩 영어 영상 강의를 받기로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2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되는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에 올랐다. 지난 주 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 우승자 백규정은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였던 허윤경은 2타를 잃고 9언더파 279타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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