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6일 “헌법을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면서 개헌논란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와 연이어 오찬간담회를 갖고 “9번의 개헌 역사가 우리 국민에게 아픈 역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일 특강 자리에서도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개헌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등 개헌론자로 자신을 영입한 김무성 대표와는 각을 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소선거구제가 최선”이라고 밝히는 등 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혁 현안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중선거구제가 소선구제보다 문제가 많다. 소선거구제를 하지 않으면 다수당이 나올 수 없게 된다”며 소선거구제 선호 입장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 공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절대선이라기보다는 민심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려면 도입해야 한다”면서 “정치신인에게 불리하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보완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국민이 기준이다. 민심이 당심을 우선한다고 본다”고 답하면서 “민위천(民爲天), 국민이 하늘이고, 식위천(食爲天),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가 하늘”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국민 혈세를 받기 때문에 국민이 발언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연금 개혁은 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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