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여성 각료를 등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도 채 안돼 9% 포인트나 급락했다. 여성 각료 2명의 잇따른 사임이 아베 내각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4,25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53%로 이달 3~5일(62%)에 비해 하락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에서 37%로 늘어났다.
이는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장관이 정치 자금을 불투명하게 처리하고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장관이 지역 유권자에게 부채를 나눠준 문제로 20일 사임한 이후 첫 여론조사다.
여성 각료의 사임으로 여성의 활약을 추진하는 아베 내각의 정책에 기대한다는 응답은 56%로 지난 조사(6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는 응답도 51%에서 41%로 하락했다.
2012년 자민당에 정권을 내주고 추락세를 거듭하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4%에서 9%로 크게 상승, 정권 교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당 독주에 대한 견제를 바라는 유권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본격 공세를 준비 중이다.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25일 TV프로그램에 출연, “(아베 총리가) 빨리 (중의원을) 해산해주시면 더 이상 고마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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