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6국
백 최현재 초단 흑 박시열 5단
장면 4 현재 확정가는 흑백이 서로 비슷하지만 하변 백 대마가 한 집도 없이 쫓기는 모습이라는 게 문제다. 박시열이 1부터 15까지 아낌없이 선수로 죽죽 밀어 붙인 다음 17, 19로 오른쪽에 울타리를 치자 순식간에 중앙이 온통 흑의 세력권으로 변했다. 더 이상 방치했다간 중앙에서 흑집이 엄청 크게 만들어질 것 같다.
그런데 실은 이 과정에서 흑의 작은 실수가 있었다. 국후 검토 때 나온 얘기로는 17보다 참고1도 1이 더 나았다. 그랬으면 다음에 A로 밭전자 급소를 찔러 들어가는 뒷맛 때문에 백이 손을 빼기 어려웠다. 실전에서는 최현재가 얼른 18, 19를 교환한 뒤 20으로 먼저 중앙을 삭감할 수 얻어서 그나마 약간 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백에게서 실수가 나욌다. 21 때 22로 받은 게 과했다. 지금은 그냥 참고2도 1로 튼튼하게 지켜두는 게 정수였다. 실전에서는 27, 29 때 백의 응수가 궁하다. A면 당장 31로 들여다볼 게 뻔하므로 최현재가 30으로 슬쩍 사이드스텝을 밟았지만 그래도 역시 31의 치중수가 통렬하기는 마찬가지다. 백이 위기를 맞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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