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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서 총격…2명 사망 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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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서 총격…2명 사망 4명 부상

입력
2014.10.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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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시애틀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45분쯤 시애틀 북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매리스필 필척’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한 남학생이 주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9학년 신입생 풋볼선수 제이린 프라이버그로 알려졌으며, 그는 총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총격으로 학생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4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리저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남학생 1명과 여학생 2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고, 나머지 14세 남성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브 라무로 매리스빌 경찰국장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한 명으로 확인됐다”면서 “사건 현장을 봉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인 오스틴 조이너는 트위터에 “총격범이 총격 전 자신과 데이트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에 마구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면서 “총상을 입은 부상자 가운데 이 여학생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시애틀타임스는 전했다. 또 다른 9학년생 오스틴 라이트는 “세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총성이 나자 식당의 모든 출입구가 도망가려는 학생들로 극심한 혼잡이 생겼다”고 말했다. 총격 용의자인 프라이버그와 같은 풋볼팀에 속한 10학년생 시저 자타라인은 “그는 2주 전에도 다른 선수와 주먹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총성이 울리자 식당 주변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고 일부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대피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또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가려고 학교로 찾아오면서 주변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운동장과 주차장 등지로 대피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 숨어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총격 용의자가 자살한 이후 상황이 점차 진정되면서 오전 11시쯤 학생들이 머리에 손을 얹은 채 학교 건물 밖으로 줄지어 대피했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한 채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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