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 엘리자베스 2세가 생애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AP통신 등은 올해 88세를 맞은 엘리자베스 2세가 24일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정보통신 시대’라는 전시회를 맞아 처음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전시회를 찾은 여왕은 장갑을 벗고 태블릿PC의 터치스크린에 직접 손을 대 글을 썼다. 글 내용은 특별하지는 않다. “나는 (이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길 희망합니다”가 전부다. 여왕은 이 글을 6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 군주 공식 계정을 통해 올렸다. 글 뒤에 남긴 여왕의 명칭은 ‘엘리자베스 R(여왕을 의미하는 Regina의 약자)’이었다.
영국 왕실 가족 대부분은 트위터를 개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변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공식 계정을 통해서만 그들의 동정과 발언이 소개된다. 엘리자베스 2세의 트위터 글이 특별한 이유다. 전시회‘정보통신 시대’는 의사소통을 변화시킨 기술 발달을 소개하고 있다. 여왕은 전시회 성격에 맞춰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는 뒤늦게 트위터 이용자가 됐지만 1970년대엔 누구보다 더 빨리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사용했던 매우 드문 군주이기도 하다. 그는 인터넷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1976년 이메일을 보내 이메일을 사용한 최초의 군주로 기록됐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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