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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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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外

입력
2014.10.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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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청소년기 흔적 좇아 독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 최정동 지음

아이제나흐, 쾨텐,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등 17세기 독일 음악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태어나서 살다 숨진 도시를 밟아가며 그의 삶을 추적한다. 바흐의 삶과 도시의 모습이 겹친다. 현장을 접한 감동, 현지인들과의 접촉 경험 등 바흐 숭배자로서 저자의 체취가 짙게 배어 나온다. 시각 자료의 생생함을 능가하는 느낌을 준다. 작곡자이기에 앞서 오르간 연주자로 ‘일급 스카우트 대상’이었던 바흐, 특히 일반인이 잘 모르는 청소년기의 바흐를 이웃 사람처럼 만나볼 수 있다. 종교 음악가로서의 경건함, 평범한 인간의 삶에 대한 긍정의 음악이 첫 아내 마리아의 죽음을 맞아 예술로 승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연암 박지원과 열하를 가다’ ‘로마제국을 가다’ 등 전작에서 확인된 필력이 돋보인다. 한길사ㆍ432쪽ㆍ2만원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지속 가능한 사회 위한 마을 청사진

자공공 / 조한혜정 지음

대한민국은 세월호 후에야 파국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세계 곳곳은 이미 신자유주의 소용돌이에서 망가지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의 자공공은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해법이다.

책의 1부는 지구살이, 세대살이, 마을살이라는 주제어 별로 칼럼을 엮고, 2부에는 실천적 마을 활동 중에 썼던 편지, 책 추천사, 여행기를 묶었다. 책은 저자의 주장이나 비판보다 격려와 위로가 돋보인다. 저자는 300번의 예고와 30번의 작은 사고 이후에 큰 사고가 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얘기하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방관했던 자신을 성찰한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협동하는 모습과 그렇게 만들어 낸 마을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책에는 저자가 살아가고 싶은 자공공 마을의 모습이 상세히 담겨 있다. 책은 2007년에 발간된 칼럼집 『다시, 마을이다』의 후편이다. 또하나의문화ㆍ304쪽ㆍ1만3,500원.

톨킨 데뷔작 호빗에 대한 모든 것

주석 따라 읽는 호빗 / J.R.R. 톨킨 원작ㆍ더글러스 A 앤더슨 주석

톨킨의 데뷔작인 호빗은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땅(소설 속 허구의 공간)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고전이다.

책은 미국에 호빗을 처음 소개한 출판사에서 십여 년 동안 톨킨 작품의 주해를 담당했던 앤더슨의 주석을 원작 옆에 나란히 배치했다. 주석은 호빗의 원천과 등장인물, 장소 등 작품의 의미를 밝히는 데 집중하면서도 일종의 전기처럼 톨킨의 창작 행위를 비롯한 다양한 행적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톨킨의 생애와 친구, 그의 문학적 관심사와 그가 쓴 다른 책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세계 각국 출간본의 표지와 삽화 150여 점이 수록되어 여러 문화권에서 호빗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톨킨이 작업한 스케치와 지도, 채색화도 포함해 호빗에 관한 풍성한 자료가 시선을 끈다. 씨앗을뿌리는사람ㆍ502쪽ㆍ3만5,000원.

연다혜 인턴 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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