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4 중간선거’ 비용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 정치자금 조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23일 민주당과 공화당, 진보·보수단체와 개인들이 이번 중간선거에 투입하는 비용을 총 36억8,000만 달러(약 3조9,000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2010년 중간선거 비용과 정치광고를 비롯한 최근의 선거자금 집행 흐름을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CRP는 설명했다.
예상 선거비용을 보면 양 정당과 후보들이 27억 달러, 외곽 단체들이 9억 달러를 각각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당별로는 보수단체를 포함한 공화당 측이 19억2,000만 달러, 진보단체를 포함한 민주당 측이 17억6,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막대한 선거비용은 민주당 성향의 톰 스테이어와 공화당 성향의 찰스·데이비드 코흐 형제 등 미국 억만장자들의 선거자금 투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CRP 관계자는 “선거법상 일부 비용은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 선거비용은 이보다 1억 달러 이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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