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그랑프리 3차 대회
2014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가 2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Fㆍ총재 조정원) 주최 대회 중 처음으로 머리에 쓰는 전자호구를 사용한다.
지금까지 선수들은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해 자동으로 득점 여부를 가렸지만 머리 공격에 대해서는 심판들이 직접 판단해 점수를 매겼다. WTF는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머리 전자호구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등 도입을 준비해왔다. WTF는 이번 머리 전자호구의 도입으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시합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에 전자호구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 직후다.
대회는 영국 맨체스터 센트럴 컨벤션 콤플렉스에서 진행된다. 총 56개국에서 236명의 선수와 50명의 국제 심판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 중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남자 6, 여자 4명 등 10명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80kg 금메달리스트 차동민(28ㆍ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한다.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여자 -67kg 2관왕 황경선(28ㆍ고양시청)도 함께 나선다.
이 외에도 런던올림픽 -58kg 금메달리스트 조엘 곤자레스 보니야(스페인), -80kg 금메달리스트 세바스찬 에두아르도 크리스마니치(아르헨티나),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4 아테네올림픽 2관왕 스티븐 로페스(미국)도 출전한다. 여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런던올림픽 +67kg의 밀리카 만디치(세르비아), -57kg 제이드 존스(영국)가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머리 전자호구 외에도 처음으로 선수 2명과 부심 2명 그리고 주심 1명만 경기장에 들어가고, 부심 1명과 코치 2명은 경기장 외곽에 설치된 A보드 뒤에 서게 해 경기장 질서를 개선하기로 했다. 모든 준결승전과 결승전 경기는 BBC방송에서 생중계된다.
우승자는 5,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준우승자는 3,000달러, 동메달리스트는 1,000달러를 받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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