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의 보광그룹에 대한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관련 내용을 묻자 “신문에도 나왔고, 경제개혁연대에서 신고가 접수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조사에 착수한 거냐”고 묻자 “네”라고 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매점ㆍ자판기 운영권을 수의계약 형태로 보광그룹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계열사는 매점을 운영하는 피와이언홀딩스와 자판기 운영업체 휘닉스벤딩서비스다. 피와이언홀딩스의 주식은 이건희 회장의 처제이자 리움미술관 부관장인 홍라영씨 가족이 100% 소유하고 있고, 휘닉스벤딩서비스는 홍라영씨가 주식의 55%를, 오빠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이 각각 15%를 보유하고 있다. 피와이언홀딩스는 삼성전자 수원, 기흥 공장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주주들에게 4억원을 배당했으며, 휘닉스벤딩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477억원에 영업손실을 20억원 넘게 냈으나 배당으로 2억7,000만원을 지출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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