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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시골 시장선거, 동전 던지기로 당락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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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시골 시장선거, 동전 던지기로 당락 가려

입력
2014.10.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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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후보자들의 득표수가 같을 때 승부는 어떻게 결정지어야 할까.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한 작은 도시는 동전 던지기로 시장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데스 산맥 중앙에 있는 쿠스코 지역 인근의 필핀토라는 도시에서 윌베르 메디나 후보와 호세 코르네호 후보는 시장 선거에 출마해 나란히 236표를 얻었다. 페루 선거법은 투표에서 비기면 동전 던지기를 하는 것을 허용한다. 두 후보는 곧장 ‘공식적’으로 동전을 던지게 됐다. 승자는 메디나 후보였고 그는 이 지역 ‘행운의 시장’으로 임명됐다. 상대 후보 코르네호도 동전 던지기 결과를 순순히 인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투표에서 득표수가 같아 동전던지기를 한 사례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도 있다. 2011년 4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치러진 2개 도시의 지방의회선거에서 시의원 2명이 동전 던지기를 거쳐 선출됐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법에 의해 두 명의 후보가 같은 득표를 하면 동전 던지기를 포함해 제비 뽑기, 카드 선택 등으로 최종 승부를 가리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필리핀 중부 산테오도로 읍장 선거에 도전한 후보 두 명도 표로 승부를 못 가려 동전 던지기를 하기로 해, 여섯 차례나 동전을 던진 끝에 승패를 결정했다. 당시 선거 감독관은 “필리핀 선거법의 경우 동수의 표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면 추첨 형식으로 승패를 결정 짓는데, 이런 법 취지의 연장 선상에서 동전던지기가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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