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9일 공군 비행훈련 시찰에 이어 5일 만에 군부대를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쌍방 실동훈련은 2개 부대가 실전 상황을 가정해 공격과 방어 연습을 하는 훈련으로 김정은이 41일간 잠행 이후 군 부대를 찾은 것은 지난 19일 공군 비행사들의 이착륙 훈련 지도 이후 두 번째다.
김정은은 이날 왼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로 현장 시찰에 나섰으며 망원경이나 지휘봉을 들고 훈련을 직접 지켜봤다. 김정은은 이날 훈련을 지도하며 “싸움은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정황이 조성될 수 있다”며 훈련에서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현대전에 맞게 부단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연이은 군부대 시찰은 25일로 예고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경고함과 동시에 한미 양국이 제46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당 비서와 오일정 당 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북한 매체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군 서열이 한 단계 높은 리영길 총참모장보다 먼저 호명한 것은 처음으로 전문가들은 시스템보다 인물에 의해 좌우되는 북한 군부의 서열상 현영철과 리영길의 호명순서 변화의 배경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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